작년 여름에 찾아뵙고 딱 1년 정도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아마도 작업장을 새로 지으신 건물에서 하고 계실텐데...한번도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그 전에는 평일 중에도 가끔식은 홀로 나설 기회도 좀 있었지만 요즘은 바쁘다기 보다는
근무하는 사무실 환경이 바뀌어서 평일 중에 돌아다닐 여유가 없습니다.

제 차도 이제 9월이면 꽉찬 5년이 되어 갑니다.
거의 1년전부터는 평일에는 그냥 집에 세워두고 주말에나 가끔식 타고 다니고
시골내려갈 때 신나게 운전하고 다닐 뿐입니다.
운행거리도 10만킬로를 넘어서 11만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처음 출고하여 사장님께 언더코팅과 엔진룸코팅을 받고
3년지난 시점에서, 그리고 4년 지난 시점에서 점검과 더불어 서비스케어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엔진룸은 말끔하고 반짝이고 있습니다.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오염이 덜하고 기름때나 기타 먼지들이 잘 들어붙지 않아서 인지 가끔식 셀프세차할 때
고압수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물에 의해서도 간단하게 걸레로 쓱 문지러 주기만 하는데도
언제나 깨끗합니다.

그렇게 항상 깨끗하기에 언제나 사랑스럽고 차에 대한 애정이 처음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사장님만의 특별한 시공과 정성으로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차를 타고 다니면서 느끼는 것이
그냥 보통의 소박한 소형차에 지나지 않는 제 차가,
5년,10만킬로를 넘어가면서도 오히려 더 조용하고 단단하고 묵직한 것이
어디 덜렁거리는 느낌도 없고 하체 역시 탄탄한 느낌이어서
그냥 왠지 좋고 만족스럽고 가끔식은 입가에 웃음이 싹 생기게 되는 것이, 그냥 막연히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그 느낌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사장님의 언더코팅과 더불어 하체에 탄탄하게 보호막을 입혀 놓은 것이
각 연결되는 부분 부분 마다 체결성이 나빠지지 않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진동으로 인해서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헐거워 질 수 있는 각 부분들의 체결성이
흐트러지면서 알게 모르게 이음이 생기고 부딪침이 생기고 헐거워서 나타나는 소음들이 생기게 될 텐데...
아마도 사장님께서 시공해 주신 언더코팅의 은혜(?)를 입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제 차만 아직도 이런 컨디션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동종 차종을 이만한 세월이 흐름에도 과연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제 차는 수동변속기 입니다. 어찌보면 불편할 수도 있는데 아직까지는 크게 힘들지 않고
운전하는 재미도 솔솔하고 5년을 넘어가지만 그 동안 쏟아부은 애정도 한 몫을 하겠지만
아마도 앞으로 5년은 더 만족하면서 타고 다닐 것 같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10년을 보낸다는 것이 쉬울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더군다나 변함없는 애정과 만족감으로 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이면에는 사장님의 작업이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탄탄한 기본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체와 더불어 심장과도 같은 엔진룸에 있어서의 탄탄한 기본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엔진룸에 있어서 각종 전기장치로 인한 누전이나 기타 간섭없이
안전하게 분리 아닌 분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코팅제의 역할...
제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제 느낌입니다.

실제로 5년을 타고 오면서 차내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느낄 수 있는 변치 않는 좋은 소리...
거슬리지 않는 주행소음...이런 것이 다름아닌 탄탄한 하체와 안전한 엔진룸에서의 스트레스 없는
주행여건이 되고 바탕이 되어 운전자로 하여금 거슬리지 않는 소리와 더불어 그런 성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고마음을 느끼면 표현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사장님께서는 보람을 느낄 수 있으실 것이구요...타고 다니는 사람 역시 왜 그런지는 알 수 있어야
하는 것이구요...

제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그런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한 자 적고 갑니다.
작업장도 옮기셨는데 찾아 뵙지 못해서 송구합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기분 좋게 한 번 찾아 뵙겠습니다. 사장님~~

좋은 마음으로, 안 좋은 것도 좋게 돌려서 생각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항상 함께 하시기를 희망합니다.
사장님 편한 시간에 제 차도 한 번 보여드리고 점검도 받을 겸 해서
미리 전화드리고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